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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아무도 낙오되지 않는다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2001

by 두부뉨 2024. 2. 12.

 

제목 :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2001
개봉 : 2002.02.01.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전쟁,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44분

 

1993년에 벌어진 모가디슈 전투를 소재로 한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리들리 스콧의 2001년 영화. 제작자는 제리 브룩하이머다.

 

https://youtu.be/2GfBkC3qs78

 

 

원작인 논픽션 책은 '마크 보우든'이라는 기자가 당시 작전에 참여한 대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러닝타임의 제한이 있는 영화 내용보다 훨씬 전의 배경 이야기부터 다루며, 교전 중 포로가 된 슈퍼64 조종사 마이클 듀란트 육군 준위의 포로 생활 후 석방되기까지 상세한 후일담으로 끝을 맺는다.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 개개인 및 주변 가족들의 심리 묘사나 에피소드가 매우 상세하게 나와 있어 영화에서 약간 피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이해가 잘 가지 않은 내용이나 행동들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다.

 

줄거리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1992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몇 년 동안의 부족 간 전쟁은 대기근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30만여 명이 굶어 죽었다.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통치자인 강력한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Mohamed Farrah Aidid)는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들을 빼앗았고, 굶주림은 그의 무기였다. 세계가 이에 대응하여 미해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투입시키자 식량은 제대로 전달되고, 상황이 호전되는 듯했다.

 

1993년 4월, 미해병대가 철수하자 아이디드는 곧바로 남아있던 UN 평화유지군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6월 아이디드의 민병대는 24명의 파키스탄군 병사들을 사살하고, 미군에게도 공격을 시작했다. 늦은 8월,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 레인저(Army Rangers), 그리고 160 특수비행단(160th SOAR) 등이 아이디드를 체포하고 평화를 되찾는 임무를 받고 모가디슈로 보내진다.

 

원래 3주 예정이었던 임무가 6주를 넘어서자 워싱턴에선 조바심이 나게 된다. 1993년 10월,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내란과 기근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으로서 소말리아의 악독한 민군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동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기아는 UN에 의해 제공되는 구호 식량을 착취하는 에이디드와 같은 민병대장으로 인해 30만 명이라는 대량 사상자를 내었다.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생명을 살리려는 의지를 품고 소말리아에 도착한 미국의 정예부대. 육군 중사 맷 에버스만(조시 하트넷 분)은 이상적인 젊은 유격군으로서 목표한 건물을 지키기 위해 할당받은 4 지점 중 하나를 지휘하면서 자신의 용기와 의지를 시험받게 된다.

 

군사 서기관이지만 항상 모험을 동경해 왔던 유격군 특수병 그림스(이완 맥그리거 분)는 이번 전투를 통해 그의 오랜 희망이기도 했던 실제 전투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작전은 10월 3일 오후 3시 42분에 시작하여 1시간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20분 간격으로 무적의 전투 헬리콥터인 '블랙 호크' 슈퍼 61과 슈퍼 64가 차례로 격추되면서 임무는 '공격'에서 '구출'과 '생존'으로 바뀌면서 절박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고립된 젊은 유격부대와 베테랑 델타 부대원들은 구조 호위대가 그들을 찾으러 올 때까지 18시간 동안 폐허가 된 모가디슈의 한 구역에서 부상당한 채 갇혀있어야 했다. 도시 전체는 미군이 정말무장된 소말리아 민병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완전 쑥대밭이 된다.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과 전우를 잃어버린 허탈감 속에서도 군인들 사이에선 서로 간의 협조가 이루어지고 전우애와 인간애의 진정한 면모를 배우게 되는데. "이 사태에서, 천명의 소말리아인이 죽었고,

 

19명의 미군병사가 사망했다." "델타 포스의 게리 고든(Gary Gordon), 랜디 슈거트(Randy Shughart) 중사는 월남전 이후 최초로 죽은 후에 명예훈장(미 최고 무공훈장)을 받게 되었다. 마이크 듀란트는 11일간의 감금 후 풀려났다. 2주 후 대통령 클린턴은 델타포스와 레인저들을 소말리아에서 철수시켰다.

 

소장 윌리엄 F. 개리슨 장군(Major General William F. Garrison)은 교전의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졌다. 1996년 8월 2일, 에이디드는 모가디슈에서 살해당했다. 다음날 개리슨 장군도 퇴역했다."

 

 

 

감독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리들리 스콧에 조쉬 하트넷 주연이긴 한데 조연들이 대박이다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에릭바나, 윌리엄 피츠너, 톰 하디, 올랜도 블룸, 제이슨 아이삭스, 그 외에도 한 번쯤은 얼굴을 보았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1992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작전에서 블랙호크 2대의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로 1시간 소요로 끝나야 할 작전이 대규모 휴혈사태가 벌어진 미국에겐 체면을 구긴 잔전이다.

 

 

 

미군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이전부터 아이디드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은 미군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당시 소말리아 민중들은 수차례 벌어진 미군과 UN군의 민간인 오폭 때문에, 미군 쪽에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오폭이 아닌 지상 전투의 측면에서 봐도 전쟁의 의도가 뭐든,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소말리아인 백 명이 죽어도 미군 한 명이 죽지 않아야 하고, 그러려다 보면 과도하게 부수고 과도하게 죽이게 된다. 

 

처음 의도는 도와주러 갔어도 나 죽기는 싫으니 그걸 피하려다 민간인까지 대량으로 죽이게 되고, 소말리아인 입장에서는 도와주러 온 게 아니라 죽이러 온 침략군으로 보이게 되는 악순환. 이런 일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그대로 재연된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아이디드 세력에 합류했거나, 혼자서라도 미군을 공격한 민병대라는 의견도 있다.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민중들은 독재정권과 외세를 둘 다 배격해오곤 했다. 그놈이 그놈이었으니까.

그리고 미군 측의 18명은 전사자이며, 부상자는 84명이다. 사실상 1개 중대가 무력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손실 규모다. 게다가 이 미군 사상자들은 일개 보병이 아니라 미군 티어 1 비밀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미 육군 최고의 경보병 강습 대이자 티어 2 특수부대인 레인저, 미군 최고의 정예 파일럿 부대인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 소속 정예 강습 조종사 등 미군 내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병력이다. 결코 가벼운 피해가 아니다.

하지만 이 작전에 참가했던 미군은 가져간 탄약량이나 장비 수준에 비하여 아이디드 세력과 민병대 세력을 상대로 양호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상부는 삽질을 했을지언정 병사 개개인은 우수했다는 것.

 

영화 크레디트가 나오면서 같이 나오는 로렌조 루이즈 병장[15]의 편지가 감동적이다.

 

My love, you are strong and you will do well in life. I love you and my children deeply. Today and tomorrow, let each day grow and grow. Keep smiling and never give up, even when things get you down. So, in closing, my love… Tonight, tuck my children in bed warmly. Tell them I love them. Then hug them for me and give them both a kiss good night for daddy.

내 사랑, 당신은 강하니까 인생을 잘 이겨낼 거요. 당신과 아이들을 깊이 사랑하오. 오늘도 내일도, 나날이 쑥쑥 자라려무나. 사는 게 힘들다 해도, 항상 웃으며 살고 결코 포기하지 마시오. 마지막으로 내 사랑… 오늘밤, 아이들을 따뜻하게 재워요. 그리고 애들에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그리고 날 대신해서 애들을 안아주고, 아빠를 대신해서 두 애들에게 뽀뽀도 해줘요.

 

시간이 지나서 오늘날 다시 보아도 너무나 재미요소가 많은 영화이다. 지금이야 근육질인 톰 하디이지만 저땐 빼빼 마른 청년에 올랜도 블룸은 솜털도 안 빠진 청소년이었다.

 

아무튼 리들리 스콧, 토니 스콧 형제 감독들 영화는 다 재미있다고 보면 된다.